“부동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량 매물’ 선별입니다. 사고 위험이 낮은 매물을 추천해야 고객들이 믿고 서비스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어태수 네오집스 대표는 “미국 부동산 투자 역시 우량 매물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성패를 가른다”고 했다.
어태수 대표는 국내 한 자산운용사 출신이다. 2014년 미국으로 건너가 부동산 중개 사업을 시작했다. 그가 설립한 ‘네오집스’는 약 20억달러 규모의 거래 실적을 달성하면서 미국 현지가 주목하는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어 대표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무분별한 규제가 없다는 점이다. 어 대표는 “미국은 한국처럼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며 규제 정책을 펼치지 않는다”고 했다. 시장이 빠르게 변하지 않고 경제 상황에 따라 완만하게 움직이기에 우량 상품을 고르면 투자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어 대표가 꼽은 네오집스의 강점은 우량 매물을 선별해 고객 입장에서 추천하는 것이다. 어 대표는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 수익을 꼬박꼬박 거둬들이는 일”이라며 “미국도 임대차 관련 분쟁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선 우량 매물 발굴이 핵심”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네오집스는 ‘거래량이 많은 곳’ ‘가격 상승 폭이 높은 곳’ ‘임대차 분쟁 발생 가능성이 낮은 지역’ ‘학군이 좋은 곳’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한다. 어 대표는 “고객 발굴을 위한 최적의 부동산 데이터와 고객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갖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 전역에 있는 우수한 공인중개사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네오집스는 투명한 거래를 위해 현지 공인중개사가 받는 수수료 비율도 공개했다. 어 대표는 “수수료를 공개하지 않으면 일선에서 거래를 담당하는 공인중개사들은 수수료 높은 매물을 우선 추천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고객과의 신뢰가 깨지기 때문에 수수료를 공개했다”고 했다.
어 대표는 미국에서 주거용 부동산은 차후 원활한 거래를 위해 지역별 상위 30~40% 가격대의 물건을 추천한다고 했다. 상업용 부동산은 300만~1000만 달러 상당의 트리플넷(재산세·보험료·관리비를 임차인이 납부) 건물이면서,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나 CVS, 월그린 등이 입주한 물건을 눈여겨볼 곳이라고 했다. 우량 임차인이 입점하면서, 재산세도 임차임이 부담하기 때문에 연간 수익률이 높고, 관리 부담이 낮아서다. 다만 미국 상업용 부동산은 신용도가 높은 임차인이 10~20년 넘는 장기 계약을 하는 만큼, 시세 차익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도 덧붙였다.
또 경매 낙찰 후 리모델링해 되파는 ‘플립'(flip)도 언급했다. 네오집스는 900여 건의 경매 낙찰 경험과 800여 건의 플립, 400여 건의 명도소송을 진행한 경험을 보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뿐만 아니라 현지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자산관리 및 업무 위탁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어 대표는 “시세 대비 20~30% 낮은 가격에 낙찰받고 단기간의 플립으로 부동산 가치를 상승시킨 뒤 시세 또는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되팔아 수익을 낸다”고 말했다.
네오집스는 서비스 제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현지 유망 기업과 업무협약도 적극 추진 중이다. ‘로닝AI'(Loaning.ai)와 업무협약을 맺고 고객들이 미국 은행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최저 금융 비용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AI(인공지능) 기반 미국 부동산 가치 평가 기업 ‘혼리'(Honely)와 업무협약을 맺고 미국 부동산 매물의 가치 전망 정보도 제공 중이다.
어 대표는 “모바일로 자신이 투자한 부동산을 언제든지 한눈에 관리할 수 있도록 네오집스 관리 서비스도 곧 출시 예정”이라며 “투자부터 관리까지 미국 부동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어 “‘투자 금액대별 직접투자’ ‘간접투자’ 등으로 미국 부동산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미국 부동산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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