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집값은 어떨까요?
2025년 미국 주택 시장은 여전히 ‘거래 한파’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했고,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입니다. 고금리·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많은 구매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고, 이는 전국적인 ‘거래 둔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일부 도시에선 신축 주택이 나오기만 하면 곧바로 ‘완판’되고, 가격이 떨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오르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체 이 도시들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 미국 주택 시장, 지금 어떤 상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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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거래량 감소🔻
고금리 부담으로 인해 주택 구매를 미루는 소비자가 많아졌습니다. 그 결과, 전국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고, 주택 시장이 정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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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는 늘고, 거래 기간은 길어졌다
현재 미국 50대 대도시 중 22곳은 주택 재고(Active Listings)가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은 수준입니다. 특히, 텍사스와 콜로라도의 주요 도시—덴버(100%), 오스틴(69%), 샌안토니오(59.7%)는 공급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매물 당 평균 거래 기간은 전국 기준 53일로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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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건설 시장도 위축 중
대형 건설사들이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분양을 유도하고 있지만, 고금리·고물가·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수요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텍사스·플로리다 같은 ‘성장형 시장’에서는 과잉 공급과 인구 순유출로 수요가 둔화되는 현상도 관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4개 도시는 다릅니다
전국적으로 거래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일부 도시에서는 신축 주택이 나오자마자 ‘완판’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단순히 수요가 많은 것이 아니라, 공급 제한·소득 수준·일자리·규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곳들입니다.
지역 |
신축 주택 중간 매매가 |
주요 특징 |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
약 $1,020,000 |
공급 제한 + 고소득 수요층 |
오렌지 카운티, 캘리포니아 |
약 $1,600,000 |
규제 기반 희소성 + 글로벌 수요 |
시카고, 일리노이 |
약 $480,000 |
도시 재개발 + 실수요 증가 |
인디애나폴리스 |
약 $410,000 |
고용 안정 + 인구 유입 |
🏙️ 도시별 상세 분석
1️⃣ 샌디에이고 (San Diego, California): 공급 제한 + 고소득 직장 군 → 수요 유지
샌디에이고는 미국 해군의 핵심 기지이자, 바이오 연구소, 고등 교육기관이 밀집한 도시입니다. 이로 인해 고용 안정성과 고소득 전문직 비중이 매우 높은 지역입니다. 해안·경사지·환경보호구역 등으로 인해 공급이 물리적으로 제한되어 있어,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만성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신축 주택 가격이 평균 $102만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분양과 동시에 완판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2️⃣ 오렌지 카운티 (Orange County, California): 프리미엄 주거지 + 외국인 수요 유입
로스앤젤레스 남쪽에 위치한 오렌지 카운티는 디즈니랜드, 해안 주택, 국제 학교 등으로 유명하며 미국 내 ‘프리미엄 주거지’로 자리 잡은 지역입니다.
이곳의 특징은 바로 ‘희소성 프리미엄’입니다. 개발 규제와 환경 보전 정책이 매우 강력해 신규 주택 공급이 극도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신축 주택의 중간 매매가는 약 $160만에 이르지만 국내외 수요가 끊이지 않아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특히 아시아, 중남미 등 외국인 투자 수요도 활발합니다.
3️⃣ 시카고 (Chicago, Illinois): 대도시 안정성 + 도심 재개발 붐
미국 중서부 최대 도시 시카고는 금융·물류· IT ·제조업이 조화를 이루는 산업 중심지로, 도시 전반의 안정성과 실수요 기반이 매우 강한 편입니다.
최근에는 도심 재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주거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계획적인 공급이 이뤄져 수급 균형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재 신축 주택 중간 가격은 약 $48만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투자 수요와 실수요 모두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4️⃣ 인디애나폴리스 (Indianapolis, Indiana):합리적인 가격 + 인구 유입
미국 중서부 내륙 도시 인디애나폴리스는 전통적으로 물류·자동차 산업 중심지였지만, 최근에는 첨단산업 유치와 고용 다변화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인구 유입은 계속되고 있고, 실수요자 중심의 활발한 거래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신축 주택 중간 가격은 약 $41만으로 비교적 합리적입니다.
금리 인상, 경기 둔화 등 외부 충격에도 지역 경제의 회복 탄력성이 높아 신축 분양 시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지역별 전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2025년 현재, 미국 주택 시장은 전국적인 ‘거래 감소’ 흐름 속에서도 특정 도시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축 주택의 인기, 인구 유입, 양질의 일자리 등 지역별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며, 같은 미국 내에서도 시장 흐름은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장에서도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미국 집값’보다, 내가 가려는 지역의 흐름을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이런 국지화 흐름을 잘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이사, 투자, 이민 등 모든 의사결정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