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중반, 미국 전역에서 주택 거래 감소와 집값 상승 둔화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7%에 달하는 고금리 환경 속에서 주택 판매와 건설 시장 전반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캘리포니아는 예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Bay Area(베이 에어리어)는 팬데믹 당시 주택 붐 시기를 연상시킬 만큼 거래가 활발하며, 일부 고급 주택 시장에서는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 AI 특수 타고 상승하는 실리콘밸리 South Bay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전국적인 침체 속에서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사우스 베이(South Bay)는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시장 중 하나이며, AI 붐 덕분에 가장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자산 집중 현상은 특히 럭셔리 주택 시장에서 두드러집니다. 고소득층은 금리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이 시장의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2025년 2분기 사우스 베이에서는 500만 달러 이상 고급 주택 거래가 팬데믹 당시 수준을 회복했으며, 애서튼(Atherton), 힐즈버러(Hillsborough), 멘로 파크(Menlo Park) 등 실리콘밸리 대표 부촌에서는 전년 대비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

🏙️ 샌프란시스코와 콘도 시장도 회복 조짐

샌프란시스코도 예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2분기 기준, 주택 중위 판매 가격은 1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콘도 시장 역시 전년 대비 10% 오르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베이 에어리어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교육 수준이 높으며, 다양성이 뛰어난 지역 중 하나라며, 이 지역 주택 시장은 특유의 회복 탄력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 하반기 캘리포니아 부동산 시장 전망은?

미국 동북부, 중서부, 남부 지역은 최근 주택 판매가 감소했고,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서부 지역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캘리포니아는 독특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격이 급락하지는 않았지만 상승세도 둔화되고 있어, 연말까지는 보합세 또는 소폭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캘리포니아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높은 수요와 공급 부족 그리고 지역 특유의 경제 구조 덕분에 전국적인 흐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와 재고 증가, 그리고 위축된 구매 심리가 점차 영향을 미치면서 하반기에는 보다 혼조 된 양상이 뚜렷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 부동산